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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은요 내가 해준 밥이 제일 맛있데..

드림이짱 2010. 7. 9. 11:52

'우리 남편은 내가 피로회복제래요' 하면서

청순하기로 이름난 여배우가 경박하게 웃는 CF 광고가 있다

신혼 때 알콩달콩하게 살아가는 주부라면

내가 요리해본 적이 없었는데 하는 두려움에 더해서

어떤 음식이든 해주는데로 잘먹는 돌쇠같은 남편이 고맙기 그지 없다.

 

요즘에 부모님 모시고 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한 10년전까지만해도 결혼할때 장남이라면 싫어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요즘엔 그런것도 없다 장남이라고 부모님 모시는 집은 이제 거의 없으니까

 

그렇게 사회구조가 변한것이 불과 20년밖에 안된것 같다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만해도 교제하는 아이들 중엔 장남기피현상이 있었으니까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화하는것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화로 발전하는데 분명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밥벌이 하면서 가족에게 필요한 문화는 단지 언제 씨를 뿌리고

언제 추수를 해야 하는가하는 문제보다는 더더욱 심각하다

 

대가족제도에서는 힘쓰는 남정네들의 문화도 존재했지만

집에서 아이들 돌보고 집안을 키우는 여자들의 문화도 있었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아이들에게는 의사였고 재테크 전문가였고 요리사였다 

 

이른바 곳간열쇠와 장맛으로 대변되는 할머니들의 전통과 비법 정성은

핵가족화 되면서 갈 곳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며느리들은 시어머니로부터 해방이 되었는데 더 이상은 물어봐야 할 곳도 없어졌다

그래서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하게 되고 인터넷을 뒤지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가풍이라는 것이 남자집안을 중심으로 가 아니라

여자집안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집에서 하는 요리하나 국하나도

남편입맛이 아니라 철저하게 친정의 입맛에 길들여진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거기에 적응할지 몰라도

남편들은 주는 음식먹을 수밖에 없다 맛이 없다 어렸을때 먹던 그 맛이 아니다

고로 새신랑들은 집보다 바깥음식을 더 좋아하게 된다

신혼때는 주는데로 꾸역꾸역먹지만 5년만 살아봐도 이런저런 투정을 하게 된다.

 

신혼 때 남편이 주는데로 잘먹어서 기분이 좋은가?

우리 와이프 음식이 최고 맛있어 하는 칭찬에 행복한가? 두가지만 살펴보라~

1. 시어머니가 요리를 잘하는지? 2. 남편이 본가에 갔을때 식사를 잘하는지?

 

시어머니가 정말 요리를 못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참고 사는 남편이라면 당신은 5년안에 요리를 배워야한다

5년지나면 남편의 투정이 시작된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진짜 당신이 한 밥이 제일 맛있는가?

아니면 칭찬해줄 것이 밥밖에 없었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