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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여자를 늙게 하는가? - 산후조리

드림이짱 2010. 11. 12. 11:49

모계중심의 농경사회에서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것은 작게는 집에 일할

노동력을 만든다는 개념에서 크게는 집안의 대를 이은다는 면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였습니다.

 

조선시대때 몸조리는 누가 했을까요? 상놈들이 했을까요?

지금은 여권이 많이 성장했지만 조선시대 여자들의 삶이란 참 힘들었습니다.

상놈들은 밭갈다가 애를 낳고도 바로 일하러 나가야 했습니다. 당연히

몸조리라는 개념도 없었고 유아사망륭이나 산모의 출산중 사망도 많았

던 시대였으니까 몸조리가 있을 수 없고 무조건 다산이 상책이였죠

 

부자집 맞며느리들이 이쁘고 날씬한 것이 아니라 엉덩이크고 둥굴넙적한

사람을 선호한 것도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지상과제가 컸던 겁니다.

그러나 여자의 인생이 그리 녹녹하지 않았습니다. 시집오는 날만 근사하고

그 다음 부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어머니 구박 받으면서 하루종일

일하는 것이 며느리의 삶이였죠..

 

하지만 그러다가도 아기를 낳으면 시아버지는 항상 새끼줄을 꼬아서

숯이나 고추를 달아서 처마밑에 걸어두고는 했습니다.

이게 금싸라기가 달려있어서 '금줄'이 아니라 금지하다 할 때쓰는 금자를

써서 '禁줄' 이라고 했지요.. 애 낳은 집은 100일 동안 안에 있는 사람이

밖에 나가지도 밖에 있는 사람이 안에 들어가는 것도 삼가했습니다.

 

실제로 100일 동안은 태아나 산모나 햇빛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보약을 먹으면서 무조건 쉬게 해주는 것이 몸조리였죠

산후 3주까지는 머리에 물을 대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물을 풍족하게 쓸 수

없던 시절.. 참빗으로 머리를 빗는 것으로 대처해야 했던 것이죠..

 

 

 

 

 

 

 

예방의학이 발달하지 않았고 소독이나 청결이 분명하지 않았던 시절에

유아사망율을 낮추고 산모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분명 꼭 필요한 일이였

겠지만 그것이 한국 여성들의 건강을 보호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활도 

했던 것 입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말하는 산후조리는 100일이였습니다.

3.7일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지낸 기간이고
머리에 물을 묻히지 않고 지내는 기간입니다.

서양의학의 산욕기가 늘어진 자궁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간으로 4주를 잡는데 산욕기 개념과 37일 개념이
짬뽕이 되서 3주 심하면 2주만에 산후조리가 끝나는 것으로 알고들 있는데
출산후 바로 쌰워하러 가는 서양여자들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여자들은 애 한둘만 낳아도 골골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출산후에 관절이 쑤시거나 아픈 것 바람드는 것처럼 시리고 찬것

손발이 많이 저린 것 두통이 많이 생기는 것들은 거의 산후풍으로 보시면

됩니다.

 

산후조리는 조리원에서 비싼돈 들여 짧게하지 마시고
친정엄마나 시엄마에게 찬찬히 길게 받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깨 부담을 드리는 기간이 아니라 부모님과 더 친해지는 시간이 되서야

합니다. 건강해야 부모님깨 더 효도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점점 핵가족화되면서 세대간의 단절이 생기는 요즈음에 100일 산후조리

받으시고 50년 효도하시면 됩니다. 애 낳고 길러 본 적이 없는 우리

젊은 엄마들 출산후 몸매관리만 신경쓰지 마시고 새생명의 탄생을

같이 돌봐줄 부모님과 같이 많이 배우시고 친해지는 시간이시길 바랍니다. 

 

모유수유 꼭하시고요.. ^__^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