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학번을 경험한 세대라면..
아마도 이문세 만큼 큰 영향력을 미친 가수가 드물 것이다.
그 주옥같은 곡들을 쓴 작곡가 '이영훈'씨가 2008년에 대장암으로 별세를 했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이별 이야기>, <광화문 연가>, <옛사랑>
누구나 한 번쯤은 노래방에서 불러보았을 만한 곡들 아닌가?
'광화문연가'는 그 작곡가를 기리기 위해서
친한 친구였던 두 피디가 만들은 창작 뮤지컬이다
- 기간 공연중, 2011.03.20 ~ 2011.04.10
- 장소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약도 | 좌석배치도
- 장르 뮤지컬 > 창작
- 출연 윤도현, 송창의, 김무열, 리사, 박정환, 김태한 더보기
- 소개 2011년 화제의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찾아온다! ‘옛사랑... 더보기
- 장소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약도 | 좌석배치도
- 음악감독 김문정
- 연출 이지나
마지막 공연이라서 그런지 무척많은 관객들..
4월은.. 내내 바쁜달..
돈되는 일로 바쁜 것이 아니라서 가뻐하기만 한 일은 아니지만
심신이 피로한 것은 당연지사다..
오랫만에 세종문화회관에 나들이를 갔다.
다행히도 다음소셜커머스에서 보고 싶었던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반값에 살 수있었다.
예매를 하고 난 다음에 와이프랑 싸운거라서 사실 같이 갈 수 있을지 애매했는데
결국 화해하고 오랫만에 두 부부만의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일요일 저녁에 광화문은 참 고즈넉하다
불과 한 블럭 옆에 종로가 있는데.. 왜 그렇게도 느낌이 다른지..
나이 많은 옛날 히트 작곡가 상훈을 찾아온 뮤지컬 작가 지용..
지용은 곡흐름과 전개를 물어보기 위해서 상훈의 옛 사랑이야기를 하나씩 물어본다.
저작권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흐린 사진.. ㅋㅋㅋ
유명작곡가 상훈, 신예 가수 여주, 상훈의 음악후배이자 운동권 민중가요 작곡가 현우
세 사람의 얽힌 삼각관계가 귀에 익숙한 음악들과 뮤지컬적인 화려한 율동에
버무러져 멋진 무대를 만든다
어찌 보면 뮤지컬에 익숙한 관객들이라면 뭘 저런 공연을 대극장에서 하나
소극장 공연으로도 만들 수 있을 만한 진부한 사랑스토리구만 싶었는데..
큰 규모의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박진감이나 화려함은 약하다 싶었지만
뮤지컬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와이프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였나보다..
끝에 약간의 반전도 있고..
특히 걸죽한 윤도현의 보컬도 매력적이였지만
현우역활의 김무열, 진국역활의 김태환, 정숙역활의 구원영의 감초연기도 재미있었고..
여주역활의 리사가 그렇게 노래 잘하는 가수인지는 미쳐 알지 못했다.
'어떘어?'
' 응 좋았어.. 그런데 두번 보기는 약간 아닌거 같다.. '
역시 경제적인 아줌마들이란.. ^__^ㆀ
89년 민주화 항쟁의 기억들 ..
그 때 대학생으로 사회인으로 살아왔던 많은 사람들이라면
이영훈의 곡으로 느껴지는 한 순간 순간의 기억들이
추억을 걸어가 보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덕분에 우리 부부들도 더 가까워진것 같다
삼청동에서 소머리 국밥을 먹으면서 두 손 꼭 잡고 거닐다가 돌아왔다.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였는지 모르고 갔었는데 서울공연은 마지막이였다.
끝나고 출연했던 윤도현 리사를 비롯한 전 출연진 뿐이 아니라
더블케스팅 되서 보지 못했던 송창의나 비스트의 박요섭까지도 전부 피날래를 같이 했다.
28회 공연 내내 3000천석의 관람석을 꼭~꼭~ 채운 공연..
가을이 아닌 봄에 했는데도 이 정도 열기라니.. ^^
전 출연진이 공연직후라 의상을 갈아 입지 못한 몃몃만 빼고는..
윤밴까지도 검은색으로 상복을 입고 피날래를 했다.
그런데 꼭 있을 뻡한 사람이 없었다. 바로 이문세다.
뭐 정상적인 대우를 받고자 아는 것은 프로의 자존심일지로 모르겠지만
이번에 소극장 공연을 하면서도 10만원씩 공연료를 받았다는 이야기와
이문세를 아는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로 프로근성은 뚜렷한데 그렇게 돈을 밝힌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
자기의 절친이였고 본인이 유명해질 수 있게 만들어준 히트메이커였던 이영훈의 유작 공연인데
출연료로 왈가왈부했을 이문세의 모습에 기분이 좀 다운됬다.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출연진들도 그런 맘이 있지 않았을까?
마지막에 스크린으로 올라가는 이영훈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 상훈은 이영훈이 아니였을까 싶었다. 지방공연도 한다니까 못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__^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