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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프 2탄 : 누드카누 & 양양으로 출발~!!!

드림이짱 2011. 8. 23. 17:27

세벽 7시 아침에 일어나서 온몸이 찌뿌드드한 것을 느꼈다.

에어컨은 약간 추울정도로 틀어져 있었고 그나마 방이 넓어서 8식구가 같이 자기엔 충분했다.

주인 아저씨도 친잘하셔서 이것 저것 많이 챙겨는 주셨는데 ..

싱크대에 불루스타 하나 달랑 있는 정도 수준이라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나마 큰 방을 잡아서 화장실이 2개였으니까 망정이지..

 

 

 

 

 

하지만 ... 시간이 멈춰진 세벽녁의 어스름..

물안개가 확 피여있는 장호 앞 바다는.. 그야말로 신선들의 놀이터였다.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의 바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바다는 어머니의 포근함을 간직하고 있는

태고의 신선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제일 관심이 갔던건 그 전날에 미리 봤던 "누드가약" 인터넷에 검색하면 제일 먼저 뜨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장호마을로 결정한 계기도 됬구..

 

10시가 넘어가면 인파가 몰린다고 해서 9시에 타러 나갔다.

시골인심이라는게 원래 그렇듯이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면 30분도 1시간이 된다.

2인승 30분이 2만원이니까 싼건 아니다. 하지만 한번씩은 타볼만 할 듯..

 

 

 

 

 

 

 

원래 바닥이 완전 투명이였겠지만 지금은 기스가 많아서 반투명 정도로 보인다.

그 맑고 투명한 바다... 그야말로 깊이 5미터까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기암괴석들이 눈앞에 바로 보이고 지나가는 물고기들 까지도..

바로 해안가에 이처럼 좋은 스킨스쿠버 장이 있을 수가 ...

 

휴대폰 담으라고 준 비닐 봉투에 넣어서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이 흐려서 영 보기 않좋다..

그래도 아이폰에 바닷물 들어가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ㅡ.,ㅡㆀ

 

조금 경계선까지 나가니까 무성한 수초들이 장관을 이룬다..

거의 밀림을 방불하는 수초들 사이로 작은 고기들이 노닐고 있다.

물은 차지만 해안 바로 옆에 있는 암초들에는 각종 따개비들.. 피조개들.. 작은 게들이 분주히 바쁘다.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으면 더 탈 수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있어서 30분이라는 시간은 금방 가버리고.. 해변으로 옮겼다. ^__^ㆀ

 

아직 물이 차긴 했지만 어제 보다 맑은 하늘 뜨거운 햇살에 2일째는 해수욕을 할만 했다.

여기도 역시 맑은 물인데.. 이런..

수영하다보니까 제주도 해변에서 보았던 학꽁치가 보인다.

길이 3-4cm 짜리 학꽁치들이 물가 바로 밑에까지 올라와서 잡아주세요~ 하고 유영을 한다

 

 

 

가만있을 내가 아니지.. ㅋㅋㅋ 집에서 가져온 채를 가지고 고기잡이에 나셨다.

해안가에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웅덩이에 고이 모아두었더니 사람들이 보고 난리도 아니다.

장호에 갈 일 있으면 채를 하나 가져가시길.. 5마리까지 잡았는데 결국 다 놓아주고 왔다.

 

 

 

 

 

 

 

 

 

점심을 먹고 낙산사를 거쳐 양양 동호리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숙소는 신원 비엔빌..

2시간반을 걸려서 여기 도착하니까 비로서 와이프 표정이 밝아진다. ^^

물론 이번 여행은 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한 것이지만 .. 사실 와이프를 위한 여행이기도 하다

그 동안 신경 써주지 못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괴롭게 하면 벌받지.. 암요~!!! ^__^ㆀ

 

 

 

 

 

 

 

동호리 해수욕장은 장호리 보다 규모면에서 3배는 되는 듯하다 상인들도 많고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는 듯하다

무엇보다도 모래가 곱고 부드우며 더군다나 동해 답지 않게 수심이 낮은 곳이

넓게 펼져져 있어서 초등학교 이하 아이들 놀기에는 좋다

사람 많은 곳이 싫어서 유명한 해수욕장은 안가는데.. 이곳은 뭐든지 적당한거 같다.

 

스킨스쿠버나 스노클링을 좋아하는 체험모험 좋아하는 어른 위주의 모임이면 장호리로

그냥 스노클링이나 수영만 하면서 아이들 위주의 모임이면 동호리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은 제워 놓은 갈비를 바베큐장에서 구워 먹었다. 이 때도 내가 가져간 숯을 사용하려고 하니까

카운터에서 그릴과 망값만 1만원을 받고 불을 피워주시기로 했는데

막상 다 들고 내려가니까 책임자 인듯한 다른 사람이 나와서 억지를 부리는 것이였다.

들러 엎을까 하다가 부모님이랑 같이 있는 자리라서 좋게 말하고 나와서 바베큐를 시작했다.

 

동네에서 갓 땋은 옥수수를 1만원에 27개 나 사와서 바베큐 끝에 옥수수까지 구워먹으니까

정말 등따시고 배부르고 신선 놀음이 따로 없었다.

그러고 있는데 아까 그 아저씨가 오셔서 콜라 한병을 서비스로 주시면서

아까는 미안했다고 하시네.. 나도 기분 좋게 풀고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__^ㆀ

 

 

 

 

저번주에 닭갈비집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강원도 사람들이 성격이 느긋할 것 같아도 지속되는 비때문에 많이 예민해져 있는거 같았다.

여름 한철이 대목인데 피서객이 많이 줄은 것도 무척 힘든일이 아니겠는가?

저번달에 해뜬 날이 3일 밖에 없었다는데.. 그나마 우리는 다행이였다고 봐야지.. 

 

 

 

 

 

 

아이들이랑 가져간 불꽃놀이를 하면서..

그렇게 강원도의 2일째 밤은 지나갔다. ^__^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