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혼자서 하는 여행을 해봤다.
1년에 1,2 번은 지방에서 1박2일로 세미나를 한다
어찌보면 공인된 외박인 샘 ^__^ㆀ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사무실에 갖혀서 일하는 것보다
얼마나 행복한 기차여행인가?
일부러 KTX 랑 새마을호로 예약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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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타는 새마을호..
약간 좁아진 듯 .. 내가 살이 찐건가? ㅡ.,ㅡ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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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다웅하면서 살고 있는 수도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고즈넉한 광경이 펼쳐진다
너른 하늘을 바라본 것이 얼마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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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여행의 동반자..
사이다 대신 테이크아웃 아이스커피와 삶은달걀..
예전엔 수학여횅을 가든 기차만 타면 그물망에 넣은 삶은달걀과
사이다 또는 베지밀이 항상 같이 했었다.
그것이 진짜 여행이라는 느낌도 들고..
아빠 손을 잡고 떠나는 길은 피서든 여행이든 아무리 복잡하고 차가 막혀도
행복한 길이였다.. 그러다가 잠에 골아떨어지곤 했지만..
이번 여행엔 아빠 손대신 신의 물방울이 내 잠과 같이 했다. ^__^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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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송정역..
생각보다 나즈막한 건물들이 있는 역을 보면서
시골도시의 역을 생각했다. KTX가 서는 곳인데 이렇게 황량할 수가..
광주의 이미지가 낙후되는 느낌이였다.
알고 보니 시내는 여기서 한참 떨어진 곳..
보통 많이 아는 금남로나 충정로는 시내 한복한이고
여긴 서울로 따지면 광명역정도?
역앞에 사우나도 PC방도 만화가게도 없다
차 기다리는려고 1시간 반을 여기서 버렸다는.. ㅡ.,ㅡ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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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을호에 돌아다니는 카트가 없어진 대신에 카페열차라는 것이 생겼다.
안에 PC 방 오락실 카페가 있다는 ..
식당칸도 아닌것이 식당칸 같은 모양을 내고..
애인이랑 같이 하는 여행이였다면 가봤을텐데.. 아쉬웠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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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제일 유명한 팥빙수집...
궁전제과였던가?
잠시 시내에 나왔다가 먹으러 갔었는데 4500원이였다.
가격에 비해서 맛은 죽여줬다는.. 뜨거운 날에 한줄기 소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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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광주도 경기가 안좋다던데..
2층건물에 2층에 일하는 사람만 10명..
여긴 경기를 안타는 곳인가부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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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주스 한잔에 1000원...
역시 대단한다.
서울에서 이 가격이면 대박이 났을텐데..
인심좋고 먹거리 많고 가격 저렴하고
진짜 발전해야 하는 도시가 광주인데 정체되어 있기도 하고..
거리가 멀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그동안 한번도 찾아 본 적이 없었다.
어차피 1일생활권으로 묶였고 조그만 땅덩어리 안에서 살고 있는데
여기다 저기다 지역감정이라는 속좁은 마음에 가득이나 적은 땅덩어리를
더 좁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다.
처음 가보는 도시지만 정감이 넘치는 곳..
그래서 대한민국은 역시 한 민족이라고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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