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CGV를 비롯한 배급사 영화관들이 관람료를 9000원으로 올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통이 터진 사람중에 하나가 나다 뭐 해주는 것이 있다고 관람료를 지맘데로 올리냐 말이다 이런것도 독과점이다~! 공정위는 뭐하냐~!! ( 그런데 말이야 조조는 일정하다 ㅡ.,ㅡㆀ )
그래서 DVD를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안갈 수 없다. 최근에 극장에서 본 한국영화중에선 재밌는 영화를 꼽자면 단연 이 작품을 빼 놓을 수 없다. (아직 해운대를 보기 전이지만 .. -_-)
'우생순'의 대히트 이후로 비슷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킹콩을 들다' 같은 영화는 그냥 묻혀져 갔지만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1981)에서부터 각본없는 드라마를 그린영화들은 너무 많았다. 이 영화 기획단계 부터 '쿨러닝' 복사판이네 하는 생각에 별 관심이 없었다.
2002년 월드컵의 감동으로 부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이원희 유승민 윤미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박태환 장미란 이용대 등등 항상 스포츠는 많은 감동을 만들어냈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이라면 그런 장점을 단지 감동이 아니라 유머라는 소재로 버무려 낸 것이라 볼 수 있다. 하다못해 칼잡이 조폭두목으로 김수로가 나올 정도면 말 다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건강한 웃음과 자잘한 감동으로 기분이 좋게 만드는 영화다
'우생순'이 영화 말미에 그 때 당시 선수들의 진짜 인터뷰를 넣어서 울음 바다를 만들었다면 이 영화는 아예 절정이 없다. 금메달을 따고 울면서 영광에 환희하는 장면은 아예 자막처리로 끝냈다. 구르고 넘어지고 3위에서 13위로 추락하면서도 관중의 환호와 박수를 받는 장면에서 어정쩡하게 영화가 끝난다.
실제로 아직도 대한민국 스키점프에 등록된 선수는 7명, 그 중 국가대표는 4명 뿐이다. 영화에서 보던 대로, 실제로 선수들은 고무호스로 직접 물을 뿌리며 연습하고 고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 및 훈련비를 마련한다.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03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07년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은메달', '2009년 동계 유니 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수상경력을 쌓으며 황무지였던 대한민국 스키점프계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아마도 감독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금매달을 따고 있는 화려한 현실이 아니라 고작 7명밖에 없는 황무지 같은선수들의 현제의 고통이 아닐까? 영화가 가지고 있는 파워를 볼 때 그렇지는 않겠지만 무한도전에서 '봅슬레이'팀을 선전해준 것 같이 이 영화도 단지 1회성의 행사같은 냄비같이 잠깐 반짝했다가 금방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별점 ★★★★*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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