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는 전날에 미리 재워 두고 준비한 바베큐파~~뤼~!!!
그릴만 빌려 쓰는 것은 무료다 이마트에서 사가지고 온 숯불에
목살 삼겹살 새송이버섯~~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대하를 같이 구웠다.
마트에서 세일하는 바람에 달랑 사고만 스파클링 화이트와인과 함깨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들..
살찌는 것에 극도로 예민한 우리 와이프도 진~~ 짜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여름밤의 낭만에 빠져들고 있었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4%2F31_1_13_5_7MEot_11450262_0_18.jpg%3Fthumb&filename=18.jpg)
아이들과 와이프가일찍 골아떨어지는 바람에
가지고간 불꽃놀이 화약을 못했는데..
박태환마저 에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저녁시간엔 그냥 일찍 잠에 골아떨어지고 말았다.
아침 3시반 부터 시작된 휴가 첫날은 정말 길~~~ 었다.
다음날 아침 8시반 넘어 일어난 또 하루~!!!
역시 아침은 맛조개 잡이로 시작이다
아침일찍 일어나신 어머님이 바닷가에서 소라를 한보따리를 잡아 오셨다.
원래 강화분이시라 바다를 좋아하시는 건 알고 있었지만 완전 해녀시다.
고둥.. 골뱅이.. 전복.. 홍합까지...
바다가 많이 따뜻해져서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긴했지만
바다에 예전엔 미처 몰랐던 해파리들이 참 많았다.
손바닥 만한 것에서 거의 골프우산보다 더 큰놈까지 어린 아이들이 수영하다가
큰 봉변이라도 당하지 싶어서 맛조개 잡이 삽으로 한마리 두마리 잡아다가
뙤약볕에 놓곤했는데 완전 끝이 안보이는 싸움이였다.
진짜 바다가 생업으로 사는 바닷가 어부들은 마음이 많이 아플껏 같았다. ㅡ.,ㅡㆀ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4%2F31_1_13_5_7MEot_11450262_0_17.jpg%3Fthumb&filename=17.jpg)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예정 보다 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밖에 있는 소나무 밭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쉬었다.
막배시간까지 4시간이 남았는데 이국적인 바닷가는 아니였지만
내가 휴가때 꼭 해보고 싶었던 거.. ^__^ㆀ
그야말로 아무에게도 제지 받지 않으면서 아빠로서도 아들로서도 직장인으로서도
해방된 그냥 자연인으로서 소나무 사이에 걸려있는 바닷가 해먹에서
가져간 무라카미 하루끼의 단편집을 읽고 있으니 잠이 솔~ 솔~ 들어왔다.
불과 1시간 남짓이였지만 꿀잠을 잤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4%2F31_1_13_5_7MEot_11450262_0_16.jpg%3Fthumb&filename=16.jpg)
다시 아빠로 돌아와서 쪼끔 일찍 집으로 향했다. 4시 25분 저두항 출발 배..
막배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찍 나오지 않으면 출항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6시 대천항에 도착해서 수상시장에 들렸다.
뭐 첨엔 바닷가에 왔으니까 간단히 회나 먹고 가자 싶었는데..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2%2F31_1_13_5_7MEot_11450262_0_26.jpg%3Fthumb&filename=26.jpg)
도로변에는 안보이던 집들이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집이 나왔다.
러시아산 킹크랩 2키로가 5만원~!!!
이마트에서 사면 거의 10만원이 넘는 물건이다. ^__^ㆀ
거기다가 즉석에서 쪄서 초고추장이랑 반찬까지 준다니..
게를 찌는 동안에 우럭 2마리 1만원에 추가해서 시켰는데
얼굴도 이쁜 아줌마가 개불을 4마리나 써비스로 주셨다.
역시 후~~~한 충청도 시골인심..
게딱지에 비벼먹는 밥이야기를 했더니.. 공기밥 2공기까지 추가로 사서
그야말로 배터지게 먹고 나왔다. ^__^ㆀ
대천항입구 수산시장내에 있는 수연호횟집 041) 933-2233
사진 올려드리기로 약속했는데 케이블이 없어서
못올리는 거 아쉽네요..
나중이라도 글따로 써드릴깨요..ㅡ.,ㅡㆀ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1%2F31_1_13_5_7MEot_11450262_0_17.jpg%3Fthumb&filename=17.jpg)
보너스 사진으로
해파리 치우는 성일이..
팔다리만 홀~~ 랑 타버렸다.. 후유증이 좀 있을 듯.. ㅡ.,ㅡㆀ
어머님도 아이들도 전부 골아 떨어진 차 안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2시간 동안 와이프랑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항상 이야기 하다 보면 약간 삔뜨가 안맞는 듯한 와이프와 나..
아마도 12년을 같이 살아오면서 느낀 권태기와 직장이나 집에서 서로 피곤하게 지내는
피로감이 우리 사이를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사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아 다르고 어다르다고 쓸데없는 자존심싸움과
말투가 서로에게 많이도 상처를 준 것 같다.
불상하고 애처롭고 사랑스러운 내 아내..
난 언제까지나 우리 와이프와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일 수 밖에 없다. ㅡ.,ㅡㆀ
집에서 박태환 200미터 준결승전을 기다리면서 이 글을 쓴다.
어제 보다는 더 나은 내일의 성일이가 되기 위해서
오늘은 편안한 휴식을 취하련다..
기왕이면.. 박태환이 더 잘하기를 응원하면서.,.
박태환 화이팅~!!!! 성일이 화이팅~~!!! ^__^ㆀ
자~~!!! 그럼 결산을 내보자..
햇빛모래바다펜션 커플룸 성수기 요금 15만원
왕복 톨비와 기름값 7만원
도선료및 배값 7만원
수연호 횟집 : 킹크렙 2키로 + 우럭 2마리 + 공기밥 6-7만원 = 도합 35만원 정도
여기에 미리미리 준비해간 바베큐거리나
장보고 가져간거 따지면 더 들어가기는 하겠지만
어머님 모시고 5명 가족이 보낸
꿈같은 1박2일의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을꺼 같다.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 더 안타깝다 ^__^ㆀ
PS) 글올리고 난담에 박태환 수영 결승진출 실패를 봤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아직 끝이 아니기에 ... 내년에도 후년에도 지금같이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주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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