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나는가수다'를 직접보고 느끼는 또다른 감동..

드림이짱 2011. 3. 22. 11:08

 

청충평가단의 일원으로서 공연을 보고 온 소감을 올리는건.. 스포를 만들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의 결과나 과정을 알고 싶어서 클릭하신 분들이라면

<- 눌러서 나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내일 일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밤세시가 다되서까지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가 뭘까요?

저도 어제까지 누구보다 김건모의 재도전에 열받았던 사람입니다.

제 블로그의 글을 보시면 아실껍니다.

 

전 청중평가단이 되기 위해서 4주전부터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2주전 공연에는 용인에서 일산까지 왕복4시간을 걸쳐갔다가 10분이 늦어서 공연도 못보고 돌아온 사람입니다 .

그래서 이번 공연은 더더욱이 저에게 귀중하고 기대되는 공연이였습니다.

그런데 공연당일 아침에 김건모사건이 터졌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사건이고 대국민을 우롱하는 사건이였지요..

제가 어제 올린 성토의 글과 각 기사별 악풀이 10개는 넘을껍니다.

 

그 와중에 김건모씨가 2001년 음악켐프에서 했던일까지 다 들쑤셔 놓은 기자분들..

정말 수고 많이 하셨더군요.. 10년치 다 뒤지셨겠죠..

 

뭐 ..  각설하고 ..

저도 솔직하게 고운시선으로 김건모씨 공연을 보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1위로 뽑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김건모씨의 공연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른 분들의 공연도 그에 못지 않게 정열적이였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본 저의 느낌은 방송으로 보기만 했을 때의 느낌이랑 사뭇달랐습니다

뭐 공연하나 한거 가지고 2주분이나 방송하나 ? 뭐 중간평가같은거 가지고 한회을 때우나?

그런생각했습니다. 또한 햇던 장면 다시 리플래이 될 때마다 식상하고

노래 중간에 인터뷰 나올때마다 짜증나고 그랬습니다.

(이건 아직도 고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간주때 나오는거 보다 절정부에서 나오는 인터뷰는 절대악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느낀 점 몃가지만 열거해보랴고 합니다.

 

 

1. 먼저 PD와 제작진 가수들은 500명의 청중평가단을 우롱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입장부터 자리 하나하나 착석하는 것까지 퇴장하는 순서 하나하나 제작진들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어찌보면 청중평가단은 단지 방청객일 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공연 준비했으니까 너희는 그냥 보고

즐겨라 하는 태도가 아니였습니다. 자리 배치에서 부터 일찍 온사람들 늦게 온 사람들에대한 구별이 있었고 30분

일찍 온사람들 각 세대별 번호에서 1-15변까지는 로얄석이라고 할 수 있는 무대 바로앞자리에 앉게 해주더군요

(전 뒤에 앉았지만.. ㅡ.,ㅡㆀ)

 

윤도현씨 인터뷰중에 '참 보시는 분은 재밋겠구나 하지만 저희는 피를 말립니다.' 하는 부분이 있었죠? 한편으로

공감이 가고 한 편으로는 기분 나빴습니다. 청중평가단도 시간남아서 참여하는 사람들 아닙니다. 오늘도 보니까

부산에서 올라오신분 구미에서 올라오신분도 있더군요.. 김영희 PD 말데로 청중평가단도 스텝이다 하는 생각이

아니였다면 지금쯤 인터넷에 스포일러가 마구 돌아다니고 있을껍니다. 말씀하신데로 499명은 잘지켜주셨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으리라 생각한 1명이 디씨에 글올인것 때문에 2주간 스포일러에 시달렸고 재미가 반감된 것도

사실입니다.

 

가족의 가장 기본은 신뢰에 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이번에는 스포일러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티비방송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공연을 위한 공연을 했습니다.

 

그만큼 방송을 위한 촬영이 아니라 그 자리에 공연을 보러 온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라이브 콘서트를 다녀본 저이고 실제로 학교다닐 때는 밴드생활도 했던 저라서 공연을 준비하고 감동을 준다는 것

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압니다. 공연하는 가수만 힘든 것이 아닙니다.

 

한곡의 명곡이 나와서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그 뒤에 움직이는 수많은 스텝들이 있습니다. 물론 가수들도 고생 많

이 했습니다. 한곡 한곡 노래를 들을 때마다 심열을기울인 공연이였고 그 중간에 정리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많은 스텝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중간에 세션이 실수하는 것도 들렸고 그것을 무마하는

가수의 열창도 느껴졌지요.. 방송만 봐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류가수라고 해도... 아무리 배짱이 두둑한 가수라고 해도 실수할 수 있습니다. 세션이나 브라스나 코러스도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편집화면이 아니라 고정된 무대를 바라보니까 순간 순간 움직이는

많은 스탭들이 보이더군요..

 

무빙워크를 하기 위해서 뛰어다니는 카메라기사뒤에는 열심히 줄을 들고 따라다니는 스텝이 있었고..

막간에 이소라씨가 마이크를 때려고 할 때 올라가서 때주는 스텝이 있었고..

전주가 시작하기전에 큐사인을 하던 스피커 뒤에 PD도 있었습니다.

 

먼저 공연의 감동과 다음 공연의 감동 사이에 겝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악기를 치우고

나르고 세팅하고 (그랜드 피아노 한대가 그렇게 빨리 퇴장하는지 몰랐네요.. ㅋㅋㅋ )

분명 전부 작가들이 써준거 아닐텐데 자연스럽게 그 사이에 숙련된 이소라씨의 맨트들이 웃음을 유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체워나갔습니다.

 

3. 한 분 한 분 어느 누구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공연이 없었다.

 

누가 무슨 노래를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는 본방 사수하시면서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대충하거나 스스로의 기득권에 만족한 사람 없었다고 봅니다.

김건모씨는 물론이고 나머지 분들도 마찬가지죠.. 그런 스텝들 앞에서 가수들도 장난칠 수 있을까요?

 

개그맨들이 배재된 공연은 그야말로 살벌했습니다. 이소라씨의 맨트가 아니였다면

그만큼 썰렁하고 심심한 공연도 없을껍니다. (이 부분은 스텝들이 더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

어떤 콘서트를 가도 가수가 달랑 노래만 하고 들어가는 공연은 없습니다. 한두마디는 하죠...

노래에 전력을 다하는 가수들의 모습은 멋있었지만 객관적으로 공연만보면 밋밋합니다.

 

이소라씨의 맨트중에 '잘하는 가수들이 이렇게도 더 잘할 수 있구나 ' 하는 것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그런것 느꼈습니다. 전혀 다른 색깔로 편곡으로 그동안 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도전으로

'어 저가수가 이런 것도 해?'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가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볼 때 그런 노력은 청중들에게 분명히 와닿았을 것으로 봅니다 .

한가지 확실한 것은 20년이 넘어서도 계속 발전하는 가수들도 있고 주구장창 한곡으로 20년을 우려먹

는 가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원로라는 이름으로 존경받는 가수지만 사실은 나이만 먹은 쫌팽이

로 대접받기만 하기 바라는 가수들보다 노력하는 가수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 나온 7인은 그런면에서 위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먼저 탈락하는

사람이 제일 먼저 큰 변화와 노력으로 새로운 가수로 재탄생한다고 봅니다. 지금 '인순이'씨가 하고

있듯이 말이죠.. '나는가수다'가 해야할 일은 바로 그런 방법으로 정체되있는 기성가수와 아이돌가수로

양분되있는 의 대중문화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죠.. 억지로라도 말이죠..

 

내가 안했던 부분 .. 내가 자신없었던 부분.. 평생 안해도 먹고 살았던 부분을 ..

도전하고 극복하며 진짜 20대 천둥벌거숭이처럼 음악에 모든것을 바쳤던 그 때로..

가수들을 활~ 활~ 불타오르게 해줄 수 있다는거.. 그럼으로 그 사람들의 목소리로 노래로

다시 청중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거 그 가능성을 다시 확인해주는 기회가 되는 것이죠..

 

남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탈락한 사람들에게 더 큰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가수라면 누구나 꼭 나가보고 싶은 프로그램..

그럼으로 무늬만 한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알맹이로 전세계를 휩쓸 수 있는

진짜 한류로 거듭나는 가수들이 되는 것...

 

그래야 '나는 가수다'가 'British got Talent'나 'American Idole' 보다

차별화된 한국만의 문화 진정한 한류(韓流)를 만들지 않겠습니까?

나중에 머라이어케리나 마돈나가 출연하지 못하라는 법있습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말입니다. ㅋㅋㅋ

 

 

재도전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

방송을 현장에서 본 1인으로서 이 프로그램은 진짜 오래가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조차 편집의 실패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방송으로만 평가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완성도를 높여가는 세계최초로 시도되는 포맷이라는 점에서

성토할 때는 성토하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되지 말았으면 하는 의미에서 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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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나도는 스포일러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음 가수의 공연같은건 분명 없었습니다. 실명이 거론됬다면 추측일 뿐이죠

어차피 각 가수의 미션곡은 예고편만 봐도 눈썰미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사에는 내용이 틀려있더군요..

 

편집의 묘를 살린다면 결과보다..

그 결과를 만들어가던 2주간의 과정에서 색다른 재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누가 더 잘했다는 느낌은 있지만 누가 탈락할지 저도 모릅니다.

제일 감동을 전해준 사람이 세명정도 있었고 그 중에 하나를 선택했을 뿐이죠..

청중평가단 모두가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각 가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는 점은 직접 눈으로 본 제가 확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