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mily story

집에서 얼렁뚱땅 브런치 만들기..

드림이짱 2009. 10. 26. 15:18

오랫만에 편안한 주말을 만들었던거 같다.

뭐가 그리 바쁜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까

와이프가 왕~ 삐짐.. 자기는 하숙집 주인같다나?

맨날 집에 오면 밥달라고 하고 잠자고 옷만 갈아입고 나가니까 불만이 많을 만도 하지..

 

섹스엔더 시티볼때 부터 브런치카페에 함 가서

애들이랑 와이프랑 함 먹어보고 싶어서 나가자고 하니까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우리 안방마나님..

카페가서 왜 쓸데 없이 돈을 쓰냐고 애들 공부해야 한다고 안나간다네.. ㅡ.,ㅡㆀ

 

그래~~~셔!!!

오랫만에 넌 누워 있어라 내가 브런치 만들어 줄 깨하고 바로~~!!!!

....

..

.

 

검색에 들아갔다. ㅡ.,ㅡㆀ

 

뭐 요리에 요자도 모르지만 요즘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왠만한 요리는 따라만 하면 된다는 거..

예전에 태국가서 먹어본 에그스크렘블하고 인테넷 검색에서 보았던 것이 생각나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 제료만으로 한 번 만들어보았다.

 

 

출처 :   http://board.miznet.daum.net/gaia/do/cook/recipe/mizr/read?articleId=13173&bbsId=MC001&nil_no=57503

 


 

 

미즈쿡 검색결과 ㅡ.,ㅡㆀ

 

우유와 계란만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

물론 내가 저렇게 만들 수는 없겠지만 어려워보이지는 않았다.

대충 냉장고에 있는 양상추.. 오이. 무우순.. 이랑

반토막나서 버리기 직전의 햄과 치즈를 꺼내서 준비해봤다.. 

 

근데 아무래도 허접해 보여서 또 다른 레시피를 검색해봤다.

출처 :   http://board.miznet.daum.net/gaia/do/cook/recipe/mizr/read?articleId=12605&bbsId=MC001

 

노른자에 우유와 소금, 흰후추를 넣어 풀어주고

흰자는 거품을 내줍니다...뒤집었을 때 흘러낼지않는 정도로.

참고로 물, 유지, 노른자가 묻은 거품기로는 흰자 머랭을 올릴 수 없습니다

 

 

노른자 물에 머랭을 올려서 자르듯이 섞어야하지만 그냥 거품기로 저어준 후에

포도씨유를 코팅한 팬에 반죽을 넣고 약한 불에서 익혀줍니다.

 

에멘탈 치즈를 늘어놓고 뚜껑을 덮어서 익힙니다.

다 익으면 파프리카와 버섯을 달걀위에 올려줍니다.

 

반 접어서 토마토소스를 얹어주면 끝.

빙긋 웃는 모양의 달걀 오믈렛이 되었네요 ㅎ

달걀의 폭신한 느낌은 네다섯개의 달걀로 만든 일반 오믈렛의 그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흰자의 거품이 끝내 주저앉지않고 노른자와 다른 재료들을 다 버텨준 덕에

아주 폭신한 느낌의 오믈렛이 탄생했습니다.

 

아~!!! C~~8~!!!!   머랭 머랭.. 또 그 공포의 머랭이다..

저번에 빵만들기 시도할때도 그놈의 머랭때문에 빵이 부풀질 안았었는데

이번엔 없었는데.. 다른 레시피에는 또 머랭이라니..

가베얍게~~ 무시해버리려고 했는데... ㅡ.,ㅡㆀ

 

보고 피해가는건.. 내 성격에 안맞아서..

또 도깨비 방망이로 죽어라 돌렸다.

남들은 흰자만 3분 돌리면 생긴다는 머랭이

왜 난 도깨비 방망이로 30분을 돌려도 안생기냐 말이다. ㅡ.,ㅡㆀ

 

하다하다 열받아서 그냥 후라이빵에 넣고 긁어댔다.

계란에 우유넣은 거 밖에 없는데 어떻게 저런 모양이 생길까 궁금했었는데..

이런? 계속 나무젖가락으로 긁어 대니까 그 묽은 계란에 몽글 몽글 덩어리가 생기더니

진짜 저런 모양이 되더라.. 적당히 익은 뒤에 썰어 놓은 치즈랑 햄을 넣고

다시 데웠는데 오홋~!! ^__^ㆀ

 

내가 봐도 그럴듯한 냄세가 나는 것이다

토스트식빵에 치즈까지 얹어서 녹이니까 한 끼 그럴듯한 브런치가 완성되었다.

커피는 언제나 그렇듯이.. 믹스~!!! ㅋㅋㅋ

 

 

 

 




 

 

생긴거 보다 맛은 좋았다. 물론 뜨거울때 먹어서 그렇겠지만 ㅡ.,ㅡㆀ

다음엔 빵에 치즈을 전자랜지에 녹이지 말고 토스트로 구우면 더 좋을 것 같다.

 

 

 

 


와이프 왈~~

"하여간 뭐하나 한다면 뿌리를 뽑아야 한다니까 .. 쯧쯔 "

 

그러면서도 나른한 주말 오전에

입맛없는 아이들이나 와이프를 위해서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미션 컴플릿~!!!  아일 비백~!!!! ^__^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