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mily story

밥~ 밥~밥 빠 밥 빠~빠~ 빠 !!!

드림이짱 2009. 5. 8. 11:48

요즘 아침밥 먹지 못하고 다니는 아빠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난 나이 어린 아내를 맞은 죄로 평소에 기죽어 살지만
그래도 신혼 때 부터 울 와이프 훈련을 시켰던 것이

남편은 밥! 국! 김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과
아침은 하루의 기본이니까 꼭 먹어야 한다는 원칙이였다.

그래도 12년간 내 말을 잘 따라준 우리 여편내..
고맙기도 한데.. 이제 점점 말을 안듣기 시작한다. ㅡ.,ㅡㆀ

오빠~  아침에 빵먹으면 안돼?
오빠~  남들은 선식먹는다는데..

하여간 애가 학교를 다니다 보니까
여편내들 끼리 모여서 잘못된 정보만 주고 받는지..
남들 하는거 보다 보니까 스스로가 너무 힘들게 산다는 느낌을 받나부다 .

고로..
부부싸움할때면 울 와이프 무기..
내일 부터 밥 혼자 차려먹어~!!

싸움 끝난 신호
아침상이 달라진다. ㅡ.,ㅡㆀ

3일 전에도 한번 대판 싸웠다..
(역시 가정의 달 5월은 가정파탄의 달.. ㅡ.,ㅡㆀ)

그냥 저냥 하루만에 냉전을 마치려고 하는데
결국 와이프는 성과물있는 전쟁을 치루고 싶어하는 모양이다.
아침상에서 맨날 처려준다 만다로 신경전을 벓이다가
어제는 밥 얻어 먹고 나오고..

오늘아침..
애들꺼만 빵으로 챙겨주고 내 밥을 안챙겨주려고 해서
끝까지 쫗아 다니면서 노래를 불렀다.

두팔을 팔장 끼고~~~ 웃몸을 돌려가며

'밥 ~ 밥 ~ 밥 빠~!!  밥~ 밥~밥 빠 밥 빠~빠~ 빠 !!! ' 
(슈퍼주니어 쏘리쏘리 음량으로~!! )

 

 

 

 

 


와이프가 밥안줄라고
요리 조리 피해다니는데 질 내가 아니다
부억에서 결국 잡았다..

그런데..
와이프가

갑자기..

.
.

두 손을 빌면서..
.
.
.




' 쏘리 쏘리 쏘리 쏘리 내가 내가 내가 ... '
이러면서 발튀기는 춤을 추는 것이다.





한바탕 신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ㅋㅋㅋㅋ

'My famil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구대회.. 그림그리기 대회..  (0) 2009.06.15
산낙지와의 한 판 승~!!!   (0) 2009.05.18
아버님 보내드리던 날..   (0) 2009.04.01
탄천에도 봄... 내 마음에도 봄...   (0) 2009.04.01
술 안권하는 사회...   (0) 2009.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