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밥 먹지 못하고 다니는 아빠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난 나이 어린 아내를 맞은 죄로 평소에 기죽어 살지만
그래도 신혼 때 부터 울 와이프 훈련을 시켰던 것이
남편은 밥! 국! 김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과
아침은 하루의 기본이니까 꼭 먹어야 한다는 원칙이였다.
그래도 12년간 내 말을 잘 따라준 우리 여편내..
고맙기도 한데.. 이제 점점 말을 안듣기 시작한다. ㅡ.,ㅡㆀ
오빠~ 아침에 빵먹으면 안돼?
오빠~ 남들은 선식먹는다는데..
하여간 애가 학교를 다니다 보니까
여편내들 끼리 모여서 잘못된 정보만 주고 받는지..
남들 하는거 보다 보니까 스스로가 너무 힘들게 산다는 느낌을 받나부다 .
고로..
부부싸움할때면 울 와이프 무기..
내일 부터 밥 혼자 차려먹어~!!
싸움 끝난 신호
아침상이 달라진다. ㅡ.,ㅡㆀ
3일 전에도 한번 대판 싸웠다..
(역시 가정의 달 5월은 가정파탄의 달.. ㅡ.,ㅡㆀ)
그냥 저냥 하루만에 냉전을 마치려고 하는데
결국 와이프는 성과물있는 전쟁을 치루고 싶어하는 모양이다.
아침상에서 맨날 처려준다 만다로 신경전을 벓이다가
어제는 밥 얻어 먹고 나오고..
오늘아침..
애들꺼만 빵으로 챙겨주고 내 밥을 안챙겨주려고 해서
끝까지 쫗아 다니면서 노래를 불렀다.
두팔을 팔장 끼고~~~ 웃몸을 돌려가며
'밥 ~ 밥 ~ 밥 빠~!! 밥~ 밥~밥 빠 밥 빠~빠~ 빠 !!! '
(슈퍼주니어 쏘리쏘리 음량으로~!! )
와이프가 밥안줄라고
요리 조리 피해다니는데 질 내가 아니다
부억에서 결국 잡았다..
그런데..
와이프가
갑자기..
.
.
두 손을 빌면서..
.
.
.
' 쏘리 쏘리 쏘리 쏘리 내가 내가 내가 ... '
이러면서 발튀기는 춤을 추는 것이다.
한바탕 신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