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에 장인 어르신이 작고하셨다.
그 동안 블로그라고 만들어 놓고 관리를 안한 이유도 거기 있었다.
3일간의 장례를 치루고 일요일 상조회차에
아버님을 모시고 성남 연화장으로 갔다.
성남시민은 7만원 그 외지역은 100만원이란다
우린 참전용사시라서 50%할인받아 50만원에 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용인시민은 수원연화장으로 가면 화장비에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나중이라도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큰 동서가 영정을 모셨다.
한번 상을 치뤄본 사람이라 과정을 잘 아는 듯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장례식장에 한번도 데리고 다닌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할아버지 가시는 길은 보여드리려고 빈소에 데리고 왔었다
그런데 ...
정말 두 아이 다 그렇게 서럽게 울지 몰랐다
상주가 무색하게 어머님 보다도 우리 와이프 보다도
처절하게 우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아버님이 우리 애들을 많이도 사랑해주셨구나 싶었다.
중풍으로 몸이 안좋으신지 12년...
아버님댁은 1층에 있고 우리집은 같은 라인 8층이다
학교나 어린이집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길에
아버님 누워계시던 방에 가서서 빠꼼이 '할아버지 ~!!!' 하면
영어 많이 배웠냐면서 'How are You~!!'하시던 분이셨다
아파도 내색 안하고 유머가 넘치시던 분이였는데..
회중 형제들이 운구를 맏아주었다.
집에 가면서 식사라도 잘하고 갔는지 모르겠다.
이번 제례에는 형제 자매들의 도움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한줌의 흙이 되서 나오신 아버님..
인생이라는 것이 참 덧없는 것 같다.
살아생전에 아프지 않으셨으면 더 좋은 세상을 보내셨을텐데..
지금 남아계시는 아버님 어머님깨 더 잘해드려야겠다.
장인어른이 참전용사시라서 이천에 있는 호국원에 모셨다
고즈넉한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가족공원같은 잔디밭이나
조경이 잘되어 있어서 나중에
가족나들이 처럼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날 같이 안장되신 분이 5 분..
오전에는 합동위령제를 한다고 하던데
그 때는 이 것보다 더 규모가 크리라 본다.
5분이지만 아버님 친구분들이 생겨서 덜 외로우시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님 자리는 맨 윗자리 바깥쪽..
동서가 한마디 하는 것이
'참 생전에도 청약하면 로얄층에 걸리셨는데
가시는 길에도 전망좋은 자리에 되셨다'
덕분에 돌아오는 길에 웃을 수 있었다
장례를 마치고 여파가 일주일을 갔다
꼬박 보름을 과로한 꼴이 되었으니..
5일장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싶다
후손들 고생하지 말고 일에 지장이 되지 않게 해주시려고
금요일 저녁에 돌아가셨나부다.
아버님 이젠 아프지 않으시겠죠?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법이니까 흙으로 돌아가셨겠죠
하지만 남은 사람들은 아버님 생전에 따뜻한 마음을
결코 잊지 않을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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