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mily story

화천 산천어축제.. 낚시하는 요령.. 어등축제..

드림이짱 2010. 1. 18. 17:08

 

다시 가서 본격적으로 다사 낚시를 하는데 여기서 낚시하는 팁 하나~!!!

대부분 견지낚시에 메탈을 사가지고 가셨을텐데..

자세히 보니까 돌아다니는 산천어들이 구멍 안으로 보이더군요.. 미끼를 장난치듯이 왔다갔다 하는 놈들이

10분에 1마리 씩은 있더군요.. 많이 잡으신 분들 보면 둘중에 하나입니다.

 

첫째는 아무 생각없이 크게 낚시를 튕겨서 지나가는 놈들 몸이든 주둥이든 꼬리든 걸리게 하는 겁니다.

산천어들이 약아서 가만 있으면 절대 안물어요.. 시끄러워도 상관없습니다.

지나가다가 걸리면 무조건 올라옵니다. 단.. 다음날 팔 무지하게 아픕니다.

다리 저녁때 부터 풀려서 집에오면 한번은 앓습니다. 우리 집사람 아이들 집에서 전부 누워있습니다. ㅋㅋㅋ

 

둘째는 구멍 안을 들여다 보면서 산천어가 지나갈 때 낚아 채는 분들인데..

구멍안이 잘 안보입니다. 몸이나 머리로 그늘을 만들어주어야 보입니다.

어떤 분은 아예 스티로플깔고 누워서 보시더라구요.. 그러면 덜 힘들죠.. 이건 팔로 튕기지 않아도 됩니다.

손가락으로 찌가 춤을 출 정도로만 살짝 살짝 튕겨주면 찌가 충분히 노는데

산천어가 지나가는 순간 크게 튕기면 걸리더군요..

 

나누어 주신 복주머니에 물좀 붓고 담으면 다른 준비물 필요없습니다.

한복판에는 강 깊이가 있으므로 산천어가 많이 없어요.. 고기를 풀어도 밖으로 많이 갑니다.

고기 풀었던 자리 주변이 아무래도 잘 잡히는데 그 보다는 구석진 코너자리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얼곰이 풍선 있는 자리에 있던 분은 거의 30마리 잡으셨더라구요..

 

저녁 5시 넘어가니까 사람들이 하나 둘 일어나더군요..

슬슬 저희도 포기하고 일어났습니다. 회센터에 가면 마리당 2천원씩에 회를 떠 줍니다.

초장이나 야체도 별도로 팔고 매운탕도 끓여주니까 10마리 이상 잡으신 분들은 거기서

회 떠 먹더라구요.. 참고로 산천어 회 시중에서는 접시에 얇게 깔아서 썰어주는데 4만원씩합니다.

여기서 파는 것도 마리당 1만원정도.. 1키로에 3만원에 회떠서 팔더군요..

 

 

 

 

 

 

 

 

 

우린 고기가 적어서 페스.. 우리 불쌍하다고 옆에서 주신거 2마리..

합쳐서 4마리에 굴러다니던 세끼 1마리 4마리 반을 가지고 구이터로 갔습니다.

구이터에서도 잘 구울 수 있게 칼집 넣고 소금 뿌리고 쿠킹호일로 포장하는데 마리당 1천원..

숯불하나에 3천원 번개탄 하나에 5백원입니다.

철망하나에 3천원.. 이건 버리고 가시는 분도 많더군요.. 저희는 줏어다가 재활용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하는 상점은 시중가보다 그리 많이 비싸지 않더군요..

 

구이터에서는 원칙적으로 산천어 외에 구워 먹지 말게 하는데

산천어랑 같이 굽는건 어느정도 인정해 주시더군요.. 가져간 삽겹살을 같이 구워먹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건 인정이라는 것이 있어서 겠지요..

옆테이블에  판교에서 온 가족과 이야기 하는데 거긴 15명이 40마리 정도 잡으셨더군요..

고기도 2마리나 주시고 같이 구울 수 있게 버터나 소주도 한잔 얻어먹었습니다.

저희 삼겹살도 좀 드리고.. 사람이라는 것이 이런 정이 있어야 기분이죠..

 

입구에서는 모닥불이 타들어가고

배도 부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6시만 넘어도 어둑해지더군요..

밤되니까 강번에 산천어 등들이 밝게 빛났습니다.

작은 시골의 소도시라고 생각했는데 화천이 생각보다 크더군요..

중앙시장과 마을 전체를 뒤덥은 산천어 등과 조명들이 밤이 되니까 별빛과 같이 빛났습니다.

 

피곤에 찌든 아이들도 눈이 휘둥그래 바라보더군요..

도심에서 보는 루체비스타와는 또다른 감동이라고 할까요?

세계도시축제 같은 것도 있던데 시간이 없어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지나가면서 본 거리 풍경도 무척 멋있더군요..

 

 

 

 

 

 

내년에 화천에 가면..

그때는 더 알차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동네 어르신들이 나오셔서 안내도 해주시고

자원 봉사자 분들이 얼음판에서 잡는 법을 일일히 이야기 해주셔서 고맙더군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까지 하면 더 큰 한국의 관광상품이 되겠죠?

 

낚는 즐거움을 위해서 그 때까지는 산천어도 더 많이 풀어야 합니다. 

3마리 이상 가지고 가지 말라고 되있지만 일행이 낚은거 한꺼번에 들고가면

1명이 잡은건지 10명이 잡은 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1일 수용인원이 3000명이면  3마리씩이면 9000마리를 풀어 놓아야 한다는 건데

구멍에 돌아다니는 물고기가 10분에 1마리씩은 보였을껍니다.

정말 그렇게 풀어도 고기 하나 못낚았다면 제가 .. 완전 루져겠죠..

 

상인들의 친절교육도 필수입니다. 관객이 많을때 불친절해지는 것 보다는

사전에 주문서나 카드체크기 등 장사준비를 더 잘하고 정찰제로 메뉴에 가격을

명시해야 하는데 그런것이 안됩니다. 손님 숫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나 의심스럽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천 군민들이 같이 하는 축제의 한마당이고

주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행사임이 곳곳에서 느껴지더군요..

비록 전 고기 한마리도 못잡았지만 다시 찾고 싶은 산천어 축제였다고 생각합니다.  

31일까지 하는 축제 ...

가족단위시라면 조금 힘들 수 있지만 꼭 한번씩 가보시기 바랍니다. ^__^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