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나가수' 본방 Vs 무편집본 감동이 다른 이유..

드림이짱 2011. 5. 2. 03:30

그냥 잠이 들 수가 없네요.. 물론 오늘 본방을 사수했습니다.

본 방에서 90분이라는 시간은 정말 턱없이 부족합니다.

나는 가수다는 일밤에서 떨어져 나와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독립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예능도 살고 예술도 사는 것이죠..

 

 

 

 

사실 오늘 본방이 예능이였다면..

DAUM에서 특집코너로 만든 '무편집본 나는가수다'는 예술이였습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showcase/singer/mission?id=4&t__nil_issue=uptxt&nil_id=1&t__nil_today=layer&nil_id=3#28

 

전 7곡을 전부 다 들어봤는데요..

현장에서 공연을 듣는 한 느낌이였습니다.

실제 청중평가단으로 가서 본 사람으로서 딱 ~~ 이 분위기 맞습니다.

 

개그맨들이 매니저로서 많이 고생하고 계시는 것도 압니다.

방송을 보면서도 울고 웃고 하는 맨트들을 보면서 같이 감동하고

맨토들로 나오는 자문위원단 이야기에 공감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재미가 예능이라면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은 노래가 주는 예술 그 자체입니다.

무편집 본을 보면서 느낀 점 몃몃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1. 임재범씨는 왜 호흡이 그렇게 짧았을까?

 

- 본 방을 보다 보면 어 이상하네~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짧은 호흡과 약간씩의 음이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노래 자체가 감동적이고 분위기상 너무 노래 잘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들었지만 청중들이 눈물 흘리는 것을 보면서

'애이~ 이건 좀 오버지' 하는 생각까지 했었네요.. 특히 마지막에 너를~ (한참쉬고) 위해~ (쉬고) 떠날... 꺼야.. 하는 부분에서

라이브 공연장에서나 보이는 듯한 멋들인 오버스러움 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편집본을 보니까 1,2절 사이에 (본방에서는 이 부분에 인터뷰가 나갔죠) 임재범씨가 청중을 뒤로한채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켑쳐해서 올려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ㅡ.,ㅡㆀ)

노래 부르는 도중에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렸겠죠.. 이 당시까지만 해도 임재범씨 부인인 송남영씨가

전이된 말기암으로 투병중이라는거 아무도 몰랐죠.. 이 방송녹화 이후에 임재범씨가 트위터에 글을 남김으로 알려졌습니다.

혼자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수요예술무대'이나 '나가수'를 찍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 1,2절 간주 >

 

< 2철 첫 소절 본방에서는 몰랐는데 무편집본에서 순간 저도 울컥했다는..>

 

전이암은 기본적으로 말기라고 봐야 하지만 전 국민의 염원과 힘이라면 다시 극복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임재범씨 화이팅~!!!

 

 

 

 

 

 

2. 왜 김범수 밑 기존 가수들은 중하위를 했을까?

 

- 방송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임재범 BMK 김연우는 자기 대표곡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많이 받은 곡을 불렸죠

하지만 기존 4인의 가수는 이소라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  윤도현은 '나는 나비', 박정현은 '미야',  김범수는 '그런

이유라는 걸'이란 노래를 불러서 1위는 임재범이 2위는 박정현, 3위 윤도현, 4위 BMK, 5위 이소라, 6위 김연우, 7위는 김범수

순으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번 공연이 경연이 아니라 대표곡부르기 였다는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엄밀히 점수가 들어가는 것이고 2차에 있을 경연과

합산점수로 결국 탈락자가 결정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분명히 이상한 선곡이였습니다. 청중평가단이 전 가수의 메니아가

아닌 이상 당연히 대중적으로 히트친 곡이 유리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자기곡을 불렀다는 것은 김범

수씨가 말한 것 같이 즐기기 위한 무대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새로 출연하는 3명의 가수들에게 자신감을 넣어주기 위한

배려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김범수씨가 공연중 '섹소폰~' 소리를 할 정도로 여유있는 무대를 보이다가 7위를 한거 보면 이번 공연은 점수에 안들어갈지도

모르겠네요..뭐 어쩌면 지금 7인의 공연을 한번더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것이지만 어차피 기존의 가수들은 긴장감

은 덜할것이고 새로 합류한 3인은 처음이니까 선험자로서 분위기 파악에 대한 배려였겠죠.. 어째든 중요한건 다음 공연부터는

이런 배려가 없는 진검승부라는 것입니다. 더더욱 타이트한 공연준비와 더불어 청중들에게는 더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죠..

 

 

 

3. 아쉬운 무편집 영상의 단점...

 

- 고의적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아쉬웠던 부분이 이번 공연으로 실수를 보답하겠다고 이야기 했던 이소라씨의 공연이였네요

무척 노래와 공연자체는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최고의 노래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박정현씨 보다도 감동적이였다고 봐요

특유의 눈썹찌그러짐도 없어서 더 감동적이였고.. 그런면에서는 BMK의 노래부르는 적나라한 인상이 조금 거슬렸다고 할까요?

어째든 노래는 감동 그차체였는데..

 

카메라 무빙샷에서 스처지나는 모니터에 보니까 노래 가사가 그대로 다 나오더군요.. 네 물론 설마 이소라씨 정도 되는 가수가

노래 가사를 몰라서 보고 불렀겠습니까? 절대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가사가 흘러나오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것은 방송을

보는 우리나 현장에 있던 청중평가단도 몰입을 못하게 만들더군요.. 다른 가수들 영상에는 모니터에 나오는 가사 같은 것이

없었는데.. 유독 이소라씨 영상에만 나오니까 더 감동이 반감되더라구요.. 이것만은 예능인 본방이 더 나았다고 봅니다.

 

 

 

 

<  전면 모니터에 가사가 나오고 있죠? >

 

 

< 확대해봤습니다. 가사 맞군요 조금 큰모니터 전체화면으로 보면 뚜렷하게 보입니다. >

 

 

< 발밑에 있는 모니터에도 가사가 나오고 있네요 >

 

 

 

4. 그러면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무편집본을 보면 김연우가 4분 12초로 가장 짧고 박정현 4분 54초로 가장 길었습니다. 이 동안 예술과 인터뷰와 대기실 풍경까지

다 꾸겨넣어야 1시간 반안에  예능프로로서의 기승전결을 다 만들려니까 디테일한 부분은 다 편집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나는 가수다'는 그 자체로만으로도 충분한 예능이자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예술입니다.

90분이라는 시간안에 찌끄러뜨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과 컨텐츠죠..

일요일 밤이라는 테두리를 벗어서 독자적인 2시간짜리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신정수 PD가 원하는 것처럼 예술과 예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가 있죠..

 

앞으로도 더 멋진 공연과 노래들 방송을 기대해 봅니다.

제작진 및 가수들 개그맨들 이하 모든 스텝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__^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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