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이야기(Oreintal Medicine)/드림이의 나누어 주는 한의학

가을철 녹용보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드림이짱 2011. 10. 24. 11:29

 

이른바 보약의 계절이 되었다 아침 저녁으로 급변하는 환절기 기온에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보약한첩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계절이다 요즘이야 한 참 홍삼이가 가시오가피다

하는 이른바 건강기능식품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지만 환자 한명 한명에 따라 맞춤처방을

해주는 보약과 식품을 비교할 수 있겠는가?

 

보약은 한재 보름분만 먹어도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지만 건강기능식품은 3개월에서 1년 넘게

장복해도 좋은지 안좋은지 긴가민가 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당장 목돈이 들어가지 않을뿐이지

번거롭고 효과가 미미하다는 면에서는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서 처방이 나가는 한약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보양작용으로 유명한 녹용보약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한번 짚어보자~!!!

 

 

 

 

 

 

 

 

 

 

 

 

1. 녹용만 들어가면 무조건 좋다~!!!!

 

- 아닙니다. 체질에 따라서도 분류가 되지만 약이라는 것은 식품과 다르게 쓰는 목적이 분명

합니다. 체질과 상관없이 병증에 따라서도 녹용을 쓸 수 있는 상태가 있고 없는 상태가 있습

니다. 병증에 따라서 녹용을 쓸지 안쓸지 결정을 해야합니다.

 

단지 피로하다고 해도 그 사람의 정(精)을 보할지 기(氣)를 보할지 신(神)을 보할지 혈(血)을

보할지에 따라서 녹용을 쓸 수도 있고 녹각이나 다른 약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고로 진

단이 없이 녹용을 썻을때는 부작용으로 없는 병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얼굴에 상열감, 두통, 만성피로감, 여드름같은 피부질환 이유없이 살찌는 현상을 만들게 됩니다.

 

 

 2. 보약은 무조건 좋다~!!!!

 

- 아닙니다. 불과 20년전까지만 해도 한국 사람들은 잘먹고 잘살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 때는

다들 못먹고 못살던 때이기 때문에 한의원에서 약을 사용할때도 비위를 보하는 약 즉 살찌는 약

을 처방해주면 10명에 8명은 병이 나았습니다. 대표적인 약이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같은

류의 약입니다. 이런 약들은 마트에서도 쉽게 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같이 많은 음식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못먹어서 생기는 문제보다는 오히려 많이 먹어서 생기는 대사질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골다공증 비만의 문제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3.  외국갔다가 녹용을 사온 것이 있는데....

 

-  국제적으로 약효를 가장 인정받고 있는 것은 불행히도 한국산 녹용이 아닙니다. 사슴은 그 척박

한 땅에서 혹독한 자연의 고통을 딛고 일어난 자연 그대로 자란 사슴뿔을 양기가 가장 쎈것으로

처줍니다. 그래서 러시아산 녹용을 최고로 쳐줍니다. 그 다음이 뉴질랜드산 중국산으로 분류가

됩니다. 아쉽게도 녹용만큼은 신토불이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죠..

 

 

< 대표적인 외국산 밀수녹용 절편이나 가공이 전혀 되있지 않다 >

 

 

저도 러시아에 갔을때 녹용을 구매해 본적이 있는데 관광객들에게 공급되는 녹용은 약재로서의

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대량구매를 하는 업자들을 중심으로 좋은 품질의 녹용은 다 빠져나가고

나머지를 가지고 관광객상대로 가공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녹용은 건조된 상태로 있어서 장기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오해하시는데 절편으로 가공된 것이라고 해도 햇녹용이 나오면 일년전 녹용

은 그야말로 반값으로 떨어집니다. 덩어리져 있는 녹용이라면 햇수가 지날수록 휘발성분은 날라가

고 그야말로 빼짝 말라비틀어진 석회질만 남는 것으로 녹각보다도 효과가 떨어집니다. 4,5년간 묵

혀둔 녹용이 있다면 그냥 버리거나 삼계탕 끓일때 쓰세요.. 단 먹기는 역겨울껍니다. 

 

 

4. 친척이 사슴농장을 하는데.. 

 

-  또 한가지가 유통의 문제인데 피가 뚝뚝떨어지는 생녹용을 얼려서 가져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

습니다. 모든 생약은 얼렸다가 녹이면 원래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비근한 예로 가장 효과가 좋다는 녹혈은 사슴뿔을 잘르자마자 그 자리에서 먹는것을 최고의 품질

로 칩니다. 그렇게 핧 수 없기 때문에 녹용을 가공하고 술에 넣었다가 음지에서 말리고 불에 그을

리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고 나온 상태가 한의원에 공급되는 약재로서의 녹용입니다.

 

 

< 일반 적인 국산 생녹용 >

 

 

 

 

얼리면 유통상 상하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 약재로서의 효과는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나마 몃달씩

또는 일년 넘게 냉동실에 있던 녹용이라면 국내산이든 외국산이든 버리시는 것이 낫습니다. 생녹용

에는 기생충과 각종 병균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음으로 각별히 더 유의하세요..

 

 

5. 한약에 녹용만 넣으면 보약이 된다 ?

 

- 요즘에는 대부분 한약을 달여서 드리지만 종종 아직도 첩약으로 싸달라는 분이 계십니다. 한번은

허리가 아파서 오신 분인데 의외로 첩약을 싸달라고 하셔서 싸드렸습니다. 참고로 약싸는 기술은

약달이는 기술보다 더 정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첩약이든 탕제든 약비용은 같습니다. 그런데

약드시고 허리가 더 아프시다는 것이에요.. 알고보니까 첩약에 집에 있는 녹용을 같이 널어서 달여

드셨답니다. 그분은 어혈요통이라고 해서 맞아서 생긴 통증인데 녹용보약의 개념으로 처방을 할때

와 단지 치료제로만 처방을 할때는 처방이 달라집니다.

 

군신좌사라고 해서 녹용이 들어가면 녹용을 보좌해주는 약재들이 더 들어갑니다. 한의원에서 녹용을

가져오시는 분들에게 약을 달여는 들이지만 치료제와 약값이 달라지는 이유가 그런 때문입니다. 이

런 경우 오히려 녹용의 힘이 다른약재와 복합되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적지에 군사들 없이

장군만 달랑 나가서 싸우는 것이랑 같죠.. 

 

 

한의학은 치료의학입니다. 한사람 한사람에 따르는 맞춤의학입니다.

그저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인 건강기능식품 같은 기호식품이 아닙니다.

가장 자연에 가깝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웰빙의학이 한의학입니다.

 

가을 겨울철 ... 약해진 심신을 달래기 위해서 몸에 투자하는 것은 단지

사치가 아닐 것이다 더 활기찬 내일을 만들어주는건 간~~~ 때문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