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이야기(Oreintal Medicine)/드림이의 나누어 주는 한의학

3. 산후조리는 가족 3대의 문제다

드림이짱 2011. 2. 16. 12:36

 


또 산후조리는 부모 자식 2대 뿐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3대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고부간이라고 해도 지극정성

으로 산후조리 해주는 시어머니 미워할 며느리는 없겠지요.  산후조리는

친부모든 시부모든 산모와 보모님 세대가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됩

니다. 점점 핵가족화 되면서 부모님과 자식간의 간격은 점점 멀어집니다

옛날에는 같은 집에 할머니 어머니 딸 3대가 같이 살았기 때문에 당연히

알고 있고 물려주던 지식이 요즘에는 인터넷에서만 찾아보고 진리라고

믿습니다. 학원 아무리 다녀봐야 과외선생 붙여주는 만큼 이해가 됩니까?

인터넷이 EBS 수능강의고, 학원이 산후조리원이라면 부모님은 시부모든

친정부모든 과외선생입니다. 몸으로 느끼고 체험한 지식을 모두 쏟아부어

돌봐주고 싶어하는 준비가 되있는 분이 바로 우리의 부모님들입니다.


며느리든 시어머니든 당신들 없어도 잘산다 있어봐야 도움이 안된다는 생

각은 고부간의 갈등을 더 크게 만들 뿐입니다. 꼭 친정의 도움만 받을 필요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산후조리 3달이라고 생각하면 한달 반씩만 양가에서

도와주면 산후조리원에 들이는 돈 10분의 1만 부모님깨 드려도 효도도 하

고 산모도 건강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사이가 멀어진 고부간이라도 며느

리가 못마땅해도 자식이 미워도 태어난 손주를 보면 모든지 해주고 싶어하는

분들이 바로 부모님입니다. 그러면서 며느리는 시어머님을 믿고 따를 수 있고

시어머니도 딸같은 느낌을 다시 찾을 수 있겠죠. 일방적으로 '산후조리 해

주세요'라든가 '나 힘들어서 니 뒤치다꺼리는 못하겠다‘하는 식의 태도라면

고부간의 갈등은 점점 더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을 결정하는데는

가장인 아빠의 역할이 크겠죠..


돈많은 사람은 비싸고 고급스러운 산후조리원 가고 돈없는 사람은 집에서

조리하는 이야기로 들리십니까? 경제적으로 윤택하든 윤택하지 않든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든 자식이든 요즘 사회는 점점 개인화되고 획일화되고

한국 고유의 정인 끈끈한 유대감이 없어지고 있는 사회입니다. 가정이 파괴되면

그 사회는 더 이상 지탱해 나갈 수 없는 법이죠 로마의 멸망도 결국 가정의

파탄에서 시작이 된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동방예의지국에서 OECD 이혼율

1위의 오명을 쓸 때까지 우리나라의 가정은 점점 더 망가져만 왔습니다.

산후조리를 통해서 가정의 행복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느냐 아니면 부모자식간의

골은 골대로 더 깊어지고 돈은 전부 산후조리원이나 도우미에게 갖다 바치는

계기가 되느냐를 고민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전 산후조리원하고 상관이 없는 한의사입니다. 점점 망가져가는 어머니들을

치료하면서 병의 근원적인 예방법에 관해 생각하면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