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스크랩] 장애원 & 나눔보따리 봉사..

드림이짱 2009. 1. 20. 18:32

토요일은 후원을 하고 있는 장애영아원에 가서 몃몃 옷가지와 신발들 헌금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처형이 아파트 부녀회장으로 있는데
미리 이야기 하니까 아파트에서 모아주더라구요..
우리 직장에서도 직원들이랑 저랑 물건을 좀 모았구요..

그동안 새로 직장 오픈하고 정리하고 하느려고 정신없이 보내왔습니다.
주5일근무했던 때랑은 다르게 토요일도 4시까지 근무를 하고
월 화 야근도 혼자 다 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힘들어서
봉사를 못하고 지낸게 거의 6개월 다되가는 거 같네요..

이번 주말은 봉사주말로 일찌감치 계획을 세우고
어제 오늘 두탕 뛰었습니다.
어제야 뭐 가서 전달하고 요한방 아이들이랑 놀러온것이죠..

한사랑 아이들이 요즘엔 감기때문에 호되게 고생을 하고 있어요..
유진이 성민이 이런 애들이 38-39도까지 올라가서
링겔 맞고 벌거벗고 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한 10여명이 호되게 고생을 했답니다.

갔다와서 저녁엔 아이들이랑 마다가스카2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 일요일 ---------------------------


아침 7시에 알람을 맞추고 잤는데 6시부터 눈이 떨어지더군요
오랫만의 봉사라서 그런가 봅니다. 운영진은 7시반부터 나와있더군요..
전 8시쯤 도착해서 준비되있던 커피와 떡으로 추위를 달랬습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써포터즈는 제일 먼저 와서 제일 늦게 갑니다.
항상 안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할 뿐이죠..

운영진의 배려로 전 달랑 3집만 받았습니다. ㅋㅋㅋ
(오후에 다른 일이 또 있었어요.. ㅡ.,ㅡㆀ)


제가 맡은 집은 독거노인 이셨습니다.
60대 한분은 이태원 달동네에 살고 계시더군요..
차를 포기하고 쌀포대를 짊어지고 올라갔습니다.
추위에도 전기장판하나 맘놓고 틀지 못한체로 파카를 입고 앉아계시는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이제 곳 설날인데 .. 찾아주는 자식들도 없으실텐데..
새배 한 번 드리고 나왔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로 골목마다 주차되있는 자동차들 때문에 애좀 먹었습니다.
독거노인깨서 오르내리실 달동네 계단들도 걱정이지만
그보다 조금 더 잘산다는 동네 주민들도 날마다 주차전쟁을 치룰거 생각하면
참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차를 빼려고 보니까 유턴이 안되는 거에요..
그 골목골목을 백으로 나왔습니다.
(흑흑흑.. 집 담벼락에 사이드 가니쉬 긁혔어요.... )
친절한 아저씨 한분이 뒤를 봐주시는 바람에 그나마 쉽게 뺐습니다.

한강로에 사시는 할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거기는 평지라서 할아버지 그나마 먼저분보다는 편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만나보니까 양무릅이 거의 못슬정도로 관절염이 심했습니다.
아픔은 사람의 마음도 차갑게 만드는 법이죠..
인사도 필요없다는 듯이 귀찮게 대해주시는 바람에 이야기도 못나누고 나왔습니다.

세번쨰 할아버지는 대로변 바로옆에 집이 있으시더군요..
주유소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기다리는데 전동수쿠터를 타고 나타나셔서
깜짝놀랐습니다. 그런데.. 내릴때 보니까 파킨슨시 병이시더라구요..
불치의 병이죠.. 중풍에 비견될 만한..
그 할아버지깨는 스쿠터가 목발이나 마찬가지더라구요..

나눔보따리 행사 안내문에 그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영세민들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죠..
멀정해 보이고 사지육신이 건강해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에 병이 많이 있는 법입니다.
물론 봉사라고 하면 아주 심한 사회적인 약자를 도와야한다는 마음도 들 수있지만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서 안된다는 생각을 또 해봅니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배달을 마치고
오후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나중에 올릴깨요..

오후에 세미나 가고 교회가고 집안 청소 도와주고

결국 몸살기가 도져서 9시부터 뻗어서 잤네요..

오늘 야근인데.. 체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하지만 주말... 날씨보다 휠씬 따뜻한 날이였습니다.

출처 :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그 누구에겐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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