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내 집이 좀 추운거 같다
1인용전기방석도 좋은데 리빙박스에 바퀴가 붙어 있다보니까
한 3cm 정도 공중에 떠 있는 형상이다 이래가지고는 방석으로 택도 없을 듯..
그렇다고 보일러를 항상 때고 살수도 없고..
사람사는 공간이니까 고슴도치도 살는거 그러려니 생각하기엔
너무 무관심한 거 같아서 그냥 우리 꼬마 황금 황토옥전자장판위에 올려주었다. ㅡ.,ㅡㆀ
그래도 역시.. 안움직이고 잘 안논다..
그런데.. 이녀석이 자꾸 강아지 처럼 뒷발로 볼따구를 긁네..
그.. 렇.. 다.. 면.. 혹시?
목욕을 시켜야 하는거 아닌가? ㅡ.,ㅡㆀ
먼저 주인이 얼마나 깔끔을 떨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집에 온지도 5일째..
겨울엔 2주에 한번정도 씻겨야 한다는데..
청소전 지저분한 녀석의 우리..
이것 저것 검색해보니까 준비할 것도 많다..
■ 애완동물용샴프, (고양이나 강아지 것도 가능한데 유아용이 더 좋다 )
■ 부드러운 극세사타월 (이건 그냥 주방용으로 샀다)
■ 목욕용못쓰는 칫솔.. 브러쉬..
■ 고무장갑.. (아직핸들링이 어려워서..-_-)
자~~ 이제 밤톨이 집을 화장실에 가져다 놓고..
본격적인 작업 시작..
1. 세면대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샴프 2펌프질~!!
2. 손으로 거품을 먼저 만들어두고
3. 밤톨이를 넣는다 이떄 꼬리 부터 들어가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한다
4. 외손엔 장갑.. 오른손엔 칫솔.. 거품으로 박박 문질러준다
5. 털이 깨끗해지면 배도 딱아주고 얼굴도 손으로 닦아준다.
우리 밤톨이 첨하는 샤워가 싫은지 자꾸 도망간다.
나도 약간은 요령이 생겨서 어떻게 쥐면 가시에 안찔리는지 정도는 안다.
샤워 마치고 밥을 주면서 안정되도록 교육을 한다
목욕이라는 것이 기분 좋은 것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도록 훈련을 시킨다.
6. 거품물을 내리고 따뜻한 물로 행구어주는데..
이녀석이.. 기분이 좋았나부다.
떵을 3덩어리나 쌌네.. 이런.. 벌써 사내 체면이 있지 벌써 싸? ㅋㅋㅋ
대충 3번을 물로 행구어 주고 털을 극세사타월로 말리고
드라이기로 따듯한 바람을 쐬주니까 ..
짜식.. 기분이 좋은 갑다. 무서운지 바둥바둥 거리던 녀석이 웅크리고 가만히 앉아 있다..
먹이를 주고 기분 좋게 청소를 마친 깔끔한 우리에 다시 넣어주었다.
이번엔 은신처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온을 위해서
특별히 신경쓴 나만의 포~~치!!!
.
.
.
주방용 장갑을 같이 넣어주었다. ㅡ.,ㅡㆀ
짜식.. 한참을 경계하더니..
쏙 들어가서 잠이 들었다.
새록 새록 잘자라~!! 밤톨아.. 아빠가 2주에 한번은 샤워시켜줄깨.. ^__^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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