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mily story

장고도.. 그 섬에 가고 싶다.. #2 출발..

드림이짱 2010. 8. 4. 12:59

세벽 4시.. 기상이다

전날에 우리집에서 주무신 아버님 어머님이 먼저 깨셨다.

소풍가기 전날엔 항상 설래였던 기억이 나는가?

시설이 열악하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 해드렸지만 여행을 앞둔 마음은

부모님이나 우리 꼬마들이나 마찬가지 같다. 전부 나보다 일찍 일어났다..

 

분당에서 4시반 출발.. 대천항까지는 네비기준 2시간 정도..

전일 밤 12시까지 정체 되던 서해안 고속도로가 뻥~ 뚫려있다.

시원하게 달려오다보니까 30분 전에 도착했다.

미리 인터넷 예약해두었던 승선권 왕복 어른4명 꼬마 2명 94200원

장고도에서는 차를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해서 도선료 가 줄었다

https://www.seomticket.co.kr/default.asp

 

6시반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무척많았다.

1박으로 주차를 하고 항구로 나갔다.

 

 

 

 

 

항상 배를 타면 하게 되는 새우깡 주기..

이젠 식상해서 신기할 것도 없는데 그래봐야 1년에 한두번 하는거

부모님이나 아이들에게는 무척 즐거운 시간이다

 

 

 

 

 

 

고즈넉한 장고도입구.. 섬모양이 장고처럼 생겼다고 해서 장고도다

생각보다는 작지 않은 섬 모래사장이 있는해수욕장도 2곳에 있고..

입구에 있는 정갈한 정원과 휴게실 화장실은 만들어진지 오래 되지 않았는 듯..

뜨거운 날씨에 에어컨이라도 하나 있었음 더 좋았겠지만

휴게실보다 오히려 근처에 있는 정자가 더 섬의 분위기를 나게 만든다

 

 

 

 

 

 

 

 

 

 

갯벌이 부드러워서 맨발로 돌아다녀도 괜찮은 곳이다

물론 그러다가 발 많이 베긴 했지만 그래도 벤지 저녁까지는 모르고 놀수 있는 곳이다

들어나 봤나~ 맛조개~!!!  

먹어나 봤나~ 맛조개~!!!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서해안으로 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맛소금 사가지고 가는 것은 필수~!!!

이번에는 아예 마트에서 조미료 통을 2개 사가지고 갔다.

팬션에서 빌려주는 삽자루하나 어꺠에 매고 모개 갯벌로 나간다

삽자루로 한 3센티 깊이로 모래를 뜨면 작은 구멍을 하나 볼 수 있다.

구멍에 모양에 따라 게구멍인지 조개 구멍인지 다른데 약간 길쭉하게 생긴 것이 맛조개 구멍~!!

 

거기에 가져간 맛소금을 살살 뿌려주면

조개가 썰물때가 되서 다시 바닷물이 들어왔는지 알고 불쑥 고개를 내민다

여기가 포인트~!! 잡으려고 하면 그냥 발만 떨어뜨리고 도망간다

조금더 기다리면 쑥하고 더 올라오는데 그 때 조개 껍질을 잡는 것이 안전하다

아~!!! 여기서 느끼는 손맛~!!! 강태공들의 손맛과도 비할 수 있으리라~!!!

막내 녀석은 그 손맛에 빠져서 혼자서 삽들고 하루종일 갯벌을 다니더라.. ㅡ.,ㅡㆀ

 

 

 

 

 

 

 

 

민박집은 횟집을 같이 하는 집이다.

전형적인 가건물 이지만 이 펜션의 가장 큰 장점은 시설을 뛰어넘는 이벤트거리다..

에어컨 티비 싱크대 샤워장 화장실 다 있는 방은 1박에 15만원..

샤워장 화장실만 딸린 욕실동은 1박에 7만원..

 

 

 

 

 

 

평상이 있길래 탠트도 하나 쳐서 올려두었다 .

밤새 비만 안왔으면 정말 환상이였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바닥이 좀 젖었었다는..

땅바닥에 쳤으면 또랑이라도 파서 물이 흘렀을텐데.. 장판을 타고 그대로 들어왔다.  ㅡ.,ㅡㆀ

 

잡아온 맛조개는 삶아먹어도 일품이지만

숯불에 구워서 초고추장 찍어먹으면 정말 환상이다..

해물만 먹으면 속이 니글거리니까 준비해가져간 바베큐를 구웠다.

기름이 자글자글한 삼겹살과 양념장에 하루 재워 둔 목살...

김치 풋고추 밑반찬..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

작년에 원산도 갔을때는 편한 집에서 잘놀다 올 수 있었지만

장고도가 원산도보다 조개는 5배는 더 많은 것 같다

맛조개 말고도 호미 하나만 들면 소쿠리로 하나씩 나오는 바지락..

 

거기에 또 다른 여행의 맛이라면 좋은 사람들 아닐까?

시설 좋은 팬션에서는 쉽게 맘터 놓을 수 없는 이웃들과 부딫치면서 식사를 준비 하다 보니까

어느새 소주 한두잔이 돌면서 전부 한 가족 같이 되버렸다.

 

동백에서 오신 사장님 .. 안산에서 오신 형님.. 인천 해군출신 총각 ..

다 같이 어울려서 술한잔 하다 보니까 어느새 그냥 동네 형동생들 같아졌다.  

각자 가져온 음식들도 목살, 등갈비, 꽃게.. 구워먹고 삶아먹고 튀겨먹고 ..   

 

 

 

 

 

 

어둑어둑 해가 지면서 섬마을에는 또 다른 추억이 생겨난다..

장고도 여행의 백미...

야간 꽃게잡이.. 기대하시라.. ^__^ㆀ